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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지기 10.07.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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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석혜경 님 ^.^
올 여름 장마의 끝 자락에 저희 흙집을 찾아 주신 단란한 가족분들 !!!
큰 자제분이 고등학생이라 방학도 없이 곧 보충이 시작되어서
하루 이틀 짬 내기도 힘들어 어렵게 지리산을 찾아 주셨는데
전날 큰비가 오는 바람에 계곡에 물이 너무 많아
애들이 물놀이를 실컷 못한 게 저도 너무 안타까웠답니다.
요즘은 학생들에게 방학도 없어져 버린 것 같아요.
이 곳 시골학교도 방학하자마자 보충수업 한다고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 대고 있답니다.
물론 이 곳은 시골이고 부모님들의 성향이 조금은 틀려서인지 보충수업에 절반도 참석하지 않지만,
放學 !! 말 그대로 학업을 놓는, 쉬는, 내쫓는 다는 원래 의미는 사라져 버린 것 같고,
꼭 학교에서 책과 씨름하는 것만이 배움의 다는 아닐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답니다.
큰 아드님은 친구와 함께 착하고 바르게 자란 청소년의 본보기를 보는 것 같았는데,
역시나 많은 대화를 통해 바르게 이끌어 주시는 부모님의 영향이었더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와의 만남이 아드님에게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아드님의 모습을 기대해 보면서
항상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지리산에서 조용히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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