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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지기 10.07.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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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산세 님 ^.^ 그리고 행복한 아우님 모녀분도 !!!
저희 집을 처음 찾아 주신지 이젠 1년이 다 되 가면서
벌써 몇 번째 방문해 주셨는데 요번엔 장문의 기행문을 적어 주셨군요.
정말 어~~~ 하다가 지리산에 자리 잡은 지 5년이 되 가는데
저희 흙집을 가장 좋아해 주시는 한 분이시라
오셔도 딱히 뭐 잘 해 드리지도 못하면서
오신다는 연락만 받아도 저희 부부는 괜히 설레고 기분이 좋답니다.
장마철에 어쩜 그리도 날을 잘 선택하셨는지
몇 일 동안의 비가 그치고 청명하게 맑은 날,
한 낮의 태양이 대지의 습기를 다 거둬 가서
밤 공기마저 상큼하게 느껴지던 날,
저도 덕분에 몇 일만에 밤하늘의 별구경을 하였답니다.
장마철이 되면 풀과의 전쟁이라
어제 이쪽 손보고 오늘 다시 돌아보면 또 금새 자라 있고,
아침부터 제초 작업 하느라 가시는 길 배웅도 못해 드렸군요.
집사람에게 왜 부르지 않았느냐고 한 소리 했답니다. ㅋㅋ
올해는 제법 과실 나무들이 열매를 맺었답니다.
물론 농약을 치지 않아 가을까지 달려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틈틈이 벌레 잡고, 풀도 뽑아 주고 해서
몇 개씩이라도 건져 놓을 테니
가을에 꼭 따 드시러 오세요.
그럼 가을에 뵐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지리산에서 조용히 빌어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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