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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길 같았던 지리산		10.07.03 17:10

	장재민		HIT 1697

안녕하세요 사장님.
비를 주룩주룩 맞으며 갔던 장재민입니다.
지리산을 꼭 둘러보고 싶어 여자친구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둘 다 비오는 것을 너무 좋아해 우비만 챙겨서 쌍계사부터 걸었습니다.
비와 함께 걷는다는 것이 너무나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좀 오래 걸으니 상쾌함 보다는 추위가 밀려 오더군요.
그래서 사장님께 픽업전화도 드렸었죠.

도착해서 바라본 앞산은 정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피어 오르는 안개 속에선 곧 신선이 나타날것 같더군요.
마루에 걸터앉아 담배 한대 물고 바라본 정경은 "대박"그 자체였습니다.
몸은 흠뻑 젖었지만 언젠가 뒤돌아 추억할 때 비와 함께 걸었던 그 길들과
안개 낀 지리산은 두고두고 잊혀지질 않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과 방금 쪘다고 주셨던 감자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까맣게 그을린 사장님의 모습에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골 아저씨만의 여유로움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붐비지 않을 때 조용히 지리산의 정기를 받고 싶어 나섰던 여행길이 정말 꿈길 같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엄마와 단둘이 또 오고 싶다고 하네요.
혼자 보기가 아까운가 봐요.
여러가지로 배려해 주시고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일상으로 돌아와도 도무지 그 곳 생각뿐이네요.


흙집지기10.07.06 10:36 안녕하세요 ! 장재민 님 ^.^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 비를 흠뻑 맞으며 벚꽃 십리길을 하염없이 걸으셨던 두 분 !! 몇 년 전 이맘 때 꼭 그렇게 저희집을 찾으셨던 팀이 있었죠. 그 분들은 이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계신답니다. 산을 좋아 하고, 비를 좋아 하고, 자연의 여유로움을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순리대로 흘러가는 자연처럼 맑은 미소속에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지요. 장재민 님도 예쁜 여자친구랑 아름다운 사랑 더욱 가꾸어 나가서 저희에게 청첩장 보내 주내 주시길 기대 할게요. 그럼 두분 모두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지리산에서 조용히 빌어 봅니다.


사월돌쇠 10.07.09 21:09 귀가 간지럽다했더니 저희 얘기를 하셨군요 ㅋㅋㅋ 두 분도 좋은 인연 오래도록 이쁘게 가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