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수영장 계곡펜션 지리산 흙집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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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찾고 싶은 숲속		10.06.15 13:14

	백영희		HIT 1992

청학동과 삼성궁을 올라가는 길에 다 보고
1시간쯤 걸린다는 숙소를 향해 가는데
최참판댁, 화계장터, 쌍계사가 길 옆에 다 보이는 거예요
1박을 하고 내려오면서 보면 되겠구나
우리가 숙소를 너무 잘 구한거예요.

지리산 흙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우거진 벚나무 가로수도
봄이면 더 절정이겠지만 지금도 충분했습니다.
터널처럼 우거진 잎들이 싱그러워 보였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숙소는 지리산 끝자락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아침에는 하늘로 난 작은 창이 그날의 일기를 보여주고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이 일찍 깨입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야말로 그림같은 집이 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아궁이에 활활타오르는 불은
진짜 그방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바로 옆에 텃밭은 고추며, 상추, 오이가 있어
7살 꼬맹이에게 자연을 선물 해 줍니다.

다시 몇일 와서 푹쉬다 가고싶은 휴식지 입니다.


흙집지기10.06.17 7:45 안녕하세요 박영희님^^ 무사히 도착하셔서 후기까지 남겨 주시니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예쁜 따님, 든든한 아드님과 함께 하셨던 여행이 행복하셨던 것 같아 저희도 정말 흐믓합니다. 1박2일 여정에 지리산 동남쪽에 있는 주요 관광지는 다 둘러보셨군요. 하지만 어떠한 관광지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는 비교가 안되겠지요. 정말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자연 속에 살아가는 저 또 한 조금은 겸손해 지려고 노력한답니다. 손님들과 마당에서 보던 월드컵 경기도 기억에 남네요. 저는 감기 기운이 있어 일찍 들어왔지만 저희 아들이 그러는데 손님들과 모여서 같이 환호하면서 응원하던 그 월드컵 첫 경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조그마한 시골에서 적은 인원, 조용한 것에만 익숙해져 있던 녀석에게는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모두 너무 예의 바르시고 깔끔하셔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족모두 행복하시기를 지리산에서 조용히 빌어 봅니다.